생각해 보니 80년대 여배우들은 소복으로 어필한 감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. 야한 영화 전성시대라서 그런지 특히 속살이 비치는 소복을 안 입고 등장한 배우가 없어 보입니다.
아마 당대 최고 스타들은 소복으로 뜬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. 반면 2000년대 이후 스타들은 조신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. 특히 시상식 같은 데서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서 간혹 웨딩드레스 쇼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. 그래서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.
1980년대 소복 입은 스타들
1980년대는 유난히 성인 영화가 판을 쳤습니다. 우민 정치를 해서 그렇다고는 하는데요.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매체의 활성화로 뭔가 물 만난 고기처럼 선정적이고 창의력 넘치는 작품을 많이 찍어낸 것 같습니다. 한국은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그러면서 굉장히 원초적인 정서를 내포한 영화가 줄줄이 사탕으로 쏟아져 나왔는데요. 씨받이부터 뽕, 어우동, 산딸기, 감자 등 나름 작품성 있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수두룩했습니다.
그중에서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은 강수연의 씨받이가 가장 대표적인 것 같은데요. 80년대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의 기본 의상에 소복은 꼭 들어가 있습니다. 자태도 남다르고 말입니다.
2000년대 화이트 드레스 입은 스타들
이상하게 2000년대 이후부터는 여배우들이 상당히 조신하게 어필하는 느낌이 역력합니다. 발랄하고 섹시하기 그지업는 걸그룹 출신 스타들부터 노출로 뜬 배우 할 것 없이 공식석상에는 세상 참한 이미지로 승부합니다. 시상식 때마다 과감하고 섹시한 의상으로 대중을 즐겁게 해 주던 김혜수와는 전혀 다른 행보인 것이지요. 대체 왜 그런 전략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요. 아무래도 무명 배우들이 시상식 같은 데서 노출로 눈도장을 찍어서 욕을 먹는 바람에 나름 톱스타들은 반대 행보를 보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.
1980년대와 2000년대 여배우 이미지 차이
시대상을 반영해서인지 다소 가부장적인 사회 속 여배우들은 농염함으로 승부하였고 2000년대 여성 평등 사회가 도래한 시점에서는 비교적 정숙한 이미지로 순수함을 지향한 것 같습니다. 요즘은 섹시하다는 말을 정치적 수사로 활용할 때나 활용합니다. 뉴스 기사 뽑을 때라던가요. 여성에게 섹시하다는 표현을 하면 큰일 나는 세상이 된 것이지요. 뭐가 나은 지는 모르겠지만 1980년대의 소복 패션은 아름다웠고 포즈는 천박했습니다. 그리고 2000년대 배우들이 입고 나온 화이트 드레스는 전설의 고향 업데이트 버전을 보는 것 같습니다. 한 명 한 명은 아름답지만 모아 놓고 보니 그렇다는 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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